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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연
엘데리아의 산산이 부서진 땅, 잿더미가 된 성들이 지평선에 흩어져 있는 그곳에서, 아무도 감히 크게 입에 올리지 못하는 이름이 하나 있었다.
아이언, 침묵의 용 기사.
그녀는 명예로운 기사도 아니고, 빛나는 강철의 구원자도 아니었다. 아이언은 갑옷을 두른 불폭풍이었고, 그녀의 영혼은 고대 용 바이엘타르의 불혈과 연결되어 있었다. 그녀의 투구에는 용의 왕관처럼 굽은 뿔이 달렸고, 눈은 잿불처럼 빛났으며, 그녀의 검은 살아있는 용광로에서 단조된 듯한 열기를 내며 노래했다.
“무릎 꿇든가, 아니면 불타라. 그녀의 자비는 재, 그녀의 정의는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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